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2020. 9. 29. 18:27토론하기/목요일

 

 

  

 

수업 두 번째 시간.

 

 

2020/7/16/목


독서토론 수업이 있는 목요일 10시. 
오늘은 장류진의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중 ‘잘 살겠습니다’로 독서토론을 했다.
작년부터 주변에서 많이 추천한 책이었지만 괜히 치기어린 마음에 끝까지 안읽고 버텼었다. 우리나라 여성작가를 응원하지만 몇몇 작가는 취향에 맞지 않아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다. 수업때문에 읽은 책이었는데 다 읽고난 소감은 “안 읽었으면 어쩔뻔했어!!”였다.  출간 5개월만에 14쇄를 찍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정말 놀랐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공감된다. 나도 소설의 하이퍼 리얼리즘과 술술 읽히는 문체에 매료되었으니 말이다. 
‘잘 살겠습니다’에서는 전적으로 화자에 공감하며 읽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 이 소설은 2018년 창작과 비평에 실릴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온걸로 기억한다. 나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동네이자 남편의 회사가 있는 곳이 배경이 되어 친숙하기도 했고 이 책 표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빵 터졌었지. 그 다리가 나올줄이야.ㅋㅋㅋ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퍼 리얼리즘의 정수이다. 중간에 잠깐 등장하는 연주자 이름을 검색할정도로 (내가 모르는 연주자가 있다니.. 자존심 상해있었는데) 사실은 가상인물인걸 알았을때도 재미있었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작가의 센스!!
나는 마지막 단편 ‘탐페레 공항’이 참 좋았다. 
어릴적에는 오래된 인연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다. 나이를 더해갈수록 짧은 인연이 오랜 인연보다 더 깊은 관계가 될 수 있고 그 짧은 인연이 긴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오래된 친구에게 상처받고 짧은 인연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길 마음조리며 읽었던 단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짧은 호흡을 싫어해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단편의 매력을 알려준 작가님에게 무한 감사하며!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수 있게기회를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하며!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본다.